세계도자비엔날레는 집안잔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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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자비엔날레는 집안잔치인가?
지난 1일부터 경기 이천·광주·여주 등 3개 지역에서 60일 동안 열리고 있는 세계도자비엔날레 전시관 관람객이 12만여명에 그치고 이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은 거의 없어 ‘집안 잔치’로 전락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재단법인 세계도자기엑스포는 도자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3개 지역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 수는 지난 16일 현재 이천 56만7845명, 여주 26만5천명, 광주 19만700명 등 모두 102만3545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또 이 가운데 도자비엔날레 전시관 관람객은 이천 6만2467명, 여주 3만2809명, 광주 3만1751명 등 12만70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자비엔날레 전시관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이천 809명, 광주 586명, 여주 172명 등 모두 1567명인 것으로 집계돼 전시관 관람객 전체의 1%에 불과했다.

이는 2001년 열렸던 제1회 때 같은 기간 전체 관람객 202만4173명(외국인 6만여명)과 비교할 때 턱없이 적은 수치다.

이런 외국인을 포함한 관람객의 감소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지속되는 일본 경제불황 등 외부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도자기엑스포쪽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행사기간 동안 계속되는 비와 경상도 및 강원도 지역의 태풍 피해 등이 겹쳐진데다, 1회 비엔날레 때보다 각종 공연 등의 행사가 줄어 내국인 관람객 수도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원인이외에도 행사장 현지의 숙박시설 문제와 연계 관광상품, 볼거리 및 대외홍보 부족 등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엑스포 관계자는 “1회 비엔날레 때는 박람회와 함께 치러져 행사규모가 컸지만 이번에는 전시 및 학술행사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관람객 수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천/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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