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타일 인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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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에 펼쳐진 자연의 길
 도자기의 재료인 흙을 캔버스 삼아 살을 붙이거나 새긴 독특한 작품이 선보인다. 요즘 말로 도자기가 퓨전화된 도화(陶畵)작품, 즉 도자기 판화이다. 박일정 작가의 두번째 개인전이 30일까지 대전 아트스페이스 놀이터에서 열린다. 그의 작품은 잘박한 도자의 재질감을 살리면서 회화적인 느낌도 갖는다. 목포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도자기를 배우게 되면서 두 장르를 접목시켰다고 말한다. 박 작가의 대표작인 ‘산수팔자도’는 사람 손 모양을 타일처럼 연결시키고 그 안에 산수풍경을 그려넣었다. 작품은 자연의 모습이 사람의 인생과도 비슷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꼬불꼬불 이어진 산길, 직선으로 뻗다가 끊긴 도로, 유유자적하게 흐르는 강물 등 길과 물의 모습은 손금을 상징하기도 한다. 전시는 평소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장르를 체험하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 042(472)1138 <김효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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