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타일 인정서
|
|
미술관 교육의 의미와 역할
[미술관 교육의 의미와 역할] 1.미술관 교육과 에듀케이터 (Educator) 미술관 교육이란 간단하게 현재와 미래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해당 미술관이 소장품을 중심으로 표방하고 있는 내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능 전반을 포괄한다고 할 수 있는데, 통상적으로 전시나 소장품을 다양한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주는 강연회, 워크샵, 전시설명회, 오디오 가이드, 학습책자 등의 프로그램과 교재를 가리킨다. 이러한 미술관 교육 업무는 흔히 에듀케이터 (Educator)로 불리우는 교육전문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에듀케이터는 미술관의 교육적인 목표에 맞는 대상층을 설정하고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한다. 큐레이터, 레지스트라 등과 같은 미술관 전문인력에 비해 아직 우리 나라에는 정착이 덜 된 이 직종에는 어떠한 교육적 배경이 요구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생기는데, 관람객층과 각 미술관 mission의 다양성으로 단일한 기준을 제시하기 어렵다. 다만 최근 미국의 미술관 실무자 조사에 의하면 이상적으로 미학, 미술사 등의 인문학 석사 이상 및 교육이론에 대한 지식, 프로그램의 운영적 측명에 대한 실무적 지식을 겸비한 자가 적절하다고 여겨진다. 한국 대부분의 미술관에서는 재정적 어려움, 조직의 영세함 등으로 교육업무를 점담하는 인력이 없는 실정이고, 많은 경우 홍보 및 섭외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직이 겸직하고 있어 그 전문성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전시업무 위주의 미술관 풍토에서 그 중요성과 독자성을 인정받지 못하여 적합한 인력 채용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2.미술관 교육의 기본 입장 미술관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의 개념이 학습뿐 아니라 탐구, 명상, 감흥까지 포괄하게 되어 (AAM, 1994) 미술관과 관람객과의 접점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현상을 일컫게 됨에 따라, 미술관이 제도적으로 공적 의무를 지니는 기관으로 규정된 상황에서 교육이야말로 미술관의 사회 기여의 핵심적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미술관 교육의 당위성과 내용을 설명하자면 그 역사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는데, 서구에서 당초 소장품 수집과 보관에 가치를 두면서 발달한 미술관이 교육적 기능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된 시점은 근대미술관의 출발과 같다. 19세기말 아름다움을 통해 상업주의로부터 인간의 정신을 고양시키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미술관 교육 기능은 그 후 목표를 달리하면서도 사회 기여적 활동으로 꾸준히 전개되어오다가, 20세기 말에 와서는 소통이 연구, 전시, 작품수집 등 미술관 제반 활동의 전제가 됨에 따라 다변화, 활성화 되면서 새로운 접근에 의한 미술관 교육 활동이 이루어졌다. 그러면 미술관은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는가. 특정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고 감흥을 일으킨다는 목적은 같지만 미술관이 갖는 교육에 대한 입장은 크게 두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우선 교육에 있어서 미학적 측면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미학적 입장은 교육을 문화예술의 향유로 보고 개인은 문화예술 습득을 통하여 정신적으로 도덕적으로 성장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근대미술관의 신념과 상통한다. 이러한 입장의 미술관의 교육 활동은 미술의 조형적인 측면에 대한 이해를 우위에 두면서, 순수한 작품 감상을 유도하고 해설적 프로그램은 전시에 대한 부차적 보완물로 여긴다. 두번째는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입장으로 미술관 교육을 통해 단지 개인적 미적 감성을 높이려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 삶의 개선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러한 입장에서는 미적 지각 능력을 중시하면서도 역사적 관점과 같이 맥락적 해설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대상층도 적극적으로 넓히는 전략을 취한다. 이 두가지의 입장 중 전자가 보다 오래됬지만, 두가지 다 모두 아직도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미술관은 각자의 독자적 정체성에 따라 이 두 가지를 절충하여 교육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3.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 모든 미술관이 각기의 mission과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표준화가 어렵다 해도 미술관이 공통적으로 지니는 특성으로 인해 프로그램의 종류와 개발 지침 간 유사성이 발견된다. 우선 교육적 목표의 효과적 달성을 위해 대상층의 관심, 연령, 필요에 다라 각기 다른 내용과 방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미술관의 경우 다음을 필수 사항으로 고려하여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첫째, 가급적 미술관만의 자원을 활용한다. 여기서의 자원은 주로 소장품과 전시가 되지만, 때에 따라서 건물, 환경 그리고 미술관만의 전문기능도 포함된다. 이는 미술관을 타 교육기관의 서비스와 차별화하려는 노력인데, 학교의 주된 수단이 언어라면 미술관의 주된 수단은 바로 미술품 원작이므로 모든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은 작품 감상과 관련이 있게 기획한다. 둘째, 관람객에게 전달되는 정보와 지식을 다학문적 (interdisciplinary), 인문주의적인 방식으로 제시한다. 따라서 미술의 해설을 미술사나 조형적 측면으로 한정 짓지 않고 자연과학 또는 사회학적 측면과 연관지어서 관람객들이 미술관에서 배운것을 생활과 연결시키데 도움을 준다. 이는 다양한 관심과 지식을 가진 관람객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 되기도 한다. 셋째, 사회교육기관으로서 학교,가정과의 협력을 통해 미술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이의 전파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그 예로, 학교 교육 현장에서 입시라는 커다란 장벽 앞에서 불균형적으로 이루어지는 미술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학급과 연계된 프로그램 적극 시행하고 있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 및 워크샵을 실시하여 미술관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위와 같은 기본 지침을 바탕으로 지식수준 및 연령에 따라 대상층을 일반인, 전문인, 어린이, 학생. 교사로 구분하여 차별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고 최근에는 문화생활에의 제한이 많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4.새로운 접근에의 시도 다변화하는 환경과 더불어 미술관 교육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레저 수단으로서의 경쟁성 확보를 위해 미술관이 최근 들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강조됨에 따라, 교육 프로그램도 구체적인 전시 및 소장품 내용을 뛰어넘어 음악, 무용, 영화 등 문화예술 전체를 포괄하게 되었다. 그러나 가장 큰 변혁은 교육이 미술관과 관람객의 상호소통에 의한 것이 되어간다는 점이다. 이는 기술적 환경의 변화, 즉 인터넷과 같은 전자매체의 활용에 의해 촉진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원인은 관람객 연구의 결과를 미술관 교육에 활용한 점이다. 관람객 연구란 말 그대로 현재와 미래의 관람객의 행태, 지식, 욕구 등에 대한 연구로 미술관 안에서 전시를 관람하는 행태, 정보를 습득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는데, 이러한 관람객에 대한 data를 취합하고 이를 미술관 제반에 활용하는 것은 미술관에서의 교육이 개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아니라 미술관이라는 독특한 환경과 문화안에서 이루어지는 경험의 총체라는 깨달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존의 미술관 교육의 역할이 미술관의 가치를 대상에게 단순히 주입시키는 역할이었다면, 관람객 연구를 반영한 활동들은 상호적인 의사전달을 통한 새로운 개념의 학습의 길을 열어주었고, 미술관에서의 학습을 경험의 총체로 바라보는 입장에 의해 Educator의 영역이 프로그램의 범위를 넘어 전시품의 선정, 전시 체계와 배치의 영역까지 포괄하게 되는 변화가 일고 있다. *신자은 (삼성미술관 주임연구원) -지난 1992년 미국 박물관,미술관 협회(AAM)는 21세기를 위한 결의문에서 새시대의 미술관의 사명으로 교육을 내세운 바 있다. 이는 박물관,미술관 사회가 신세기를 맞아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다지려는 의지하에, 교육이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을 총체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개념이 된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역사가 짧을 뿐 아니라 공공적 목적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채 출발한 우리나라 미술관의 경우 교육이라는 기능에 대한 노력과 연구가 부족한 현실이었다. 그러나 사회전반의 세계화, 선진화의 추세에 따라 문화예술 향유를 통한 대중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명분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관람객의 학습을 향상시키고 미술관과 관람객의 의사소통의 매개를 활발히 진척시키는 교육 활동을 서서히 펼쳐나가고 있다. |
| 
|
세금 계산서
바구니 : 
오늘뷰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