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타일 인정서
|
|
대학공예교육의 전문화를 말한다.
대학공예교육의 전문화를 말한다. -조형교육에 대하여- 대학공예교육의 전문화 그 가운데서도 조형교육적 측면을 논하기 전에 몇가지 궁금한 점들을 나 열해 본다. 1. 공예사에 대한 정리는 되어 있는가? 우리나라의 전통공예, 근대공예, 현대공예 등에 대한 편년적 구분과 시대적 특성 및 동시대와의 사회적 관계, 공예품들의 의미 및 기술적, 예술적 특징에 대한 정리는 되어 있는가? 2. 공예의 범주는 설정되어 있는가? 이 글의 큰 주제로 설정되어 있는 실용, 조형 등의 나눔이 공예의 어떤 범주를 의미하는가? 그리 고 이 분류가 과연 공예의 범주를 규정하는데 합당한 것인가? 아니면 위의 분류가 공예가를 포함한 관련 종사자들이 모두 공감하고 인지하고 있는 사실인가? 3. 공예의 역할과 기능은 분명히 주어졌는가? 현대사회속의 많은 예술행위 가운데서 공예의 역할은 무엇인가? 현대공예에 포함되어 있는 장르 들의 순기능과 역기능은 무엇인가? 또 공예를 수행하는 개인과 집단들은 자신들의 목표에 대해 확 실한 지향점이 있는가? 4. 공예에 대한 정책적 기반은 조성되어 있는가? 공예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많은 공모전과 단체전 그리고 기관들은 공예의 반성과 발전을 위한 하 드웨어적 기반이라고 볼 수 있는가? 특히 정부기관들은 공예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심과 거시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가? 5. 공예품의 유통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수많은 물건(?)들이 공예품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나와 있지만 그것들의 위상은 무엇이며 제 가 치를 가지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가? 유통업자들은 공예가들의 작품에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자신들도 적정한 이윤을 추구하여 전문화하고 있는가? 6. 공예의 재료, 설비 등 기술적 기반은 마련되어 있는가? 공예의 재료에 대한 표준화는 이루어졌으며 수급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기자재와 설비 들은 국제적 수준에 걸맞는 품질과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업체들은 공예가들의 제작 프로세스를 한차원 격상시킬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는가? 7. 공예의 저변확대는 어디까지 이루어졌는가?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노약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예의 대중화는 이루어졌는가? 도예를 경 험하기 위해 이천이나 여주에 가기보다는 동사무소의 한켠에서도 할 수 있을 만큼 일반인들의 몸 가까이에 있는가? 그리고 공예가들은 그런 노력을 기울여 본 적이 있는가? 8. 공예관련 데이터 베이스는 구축되어 있는가? 공예가, 관련 논문, 문헌, 기자재, 재료, 학교, 외국의 상황 등에 대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빠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데이터 베이스는 마련되어 있는가? 없다면 앞으로는 만들어야 할 것인가? 한 다면 누가 할 것인가? 9. 학제간 연구기반은 조성되어 있는가? 공예와 조각, 공예와 디자인, 공예라고 규정지어져 온 소위 목·금·도·섬 재료별 장르간의 교류연구 기반은 만들어져 있는가? 나아가 외국의 공예와 비교 연구할 수 있는 제도나 연구체계는 수립되 어 있는가? 10. 공예전반을 아우르는 학회는 구성되어 있는가? 공예에 관한 모든 정보를 수합하고 분석하며 공예가들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끊임없 는 논쟁의 장을 제공할 수 있는 학회는 존재하고 있는가? 기존의 공예가협회나 공예학회 등은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가? 공예교육의 전문화는 위에 열거한 사항들이 모두 완성된 기반 위에서 논의된다면 말그대로 "전문 화"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겠지만 상당부분이 지금 진행중이거나 시작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단 언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현실이 그러하기 때문에, 마땅한 기폭제가 없기 때문에 등의 이유가 답보 내지는 방관의 이유가 될 수는 없다. 기반이 갖추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그리고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상황들을 교육자와 피교 육자가 모두 잊지 않고 숙고함과 동시에 모색의 방향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큰 틀의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방안외에 다음 몇가지는 당장이라도 실천이 가능할 것으 로 생각된다. 첫째, 조형교육은 기술교육이 아니다. 공예에서는 새로운 또는 작가 혼자만 알고 있는 기술이 작품성인양 오해되는 경우가 있다. 보편적 인 기술과 기법이라도 제작자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어떻게 발현되었느냐에 따라 성패가 판가름 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인접 장르에 대한 관심의 증폭과 문화전체를 즐기는 상상력을 배양하여야 한다. 진정한 창의력은 각 개인의 자유로운 상상력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둘째, "조형"이라는 용어에 대한 올바른 해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와 같이 현대공예의 역사가 짧고 개념과 정의가 모호한 상황에서 조형이란 말은 "실 용"을 배제한 조각적 형식과 상통하는 것으로 인지되어 왔다. 그 결과 실용공예냐 조형공예냐 하 는 흑백논리적 구분으로 서로간의 경계를 만들어 왔으며 실용성이 없다는 것을 이유로 조각이나 회화의 아류로 치부하기도 하였다. "조형"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형상을 만듦"이다. 그릇이든 촛대든 모자상이든 어떤 형상을 만드 는 행위자체가 조형인 것이다. 조형적이라는 말이 실용적이라는 말과 상치되는 의미는 아니며 실 용적인 것이 조형적이지 않다는 의미는 더더욱 아니다. 따라서 양자를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뿐더러 혼돈만 가중시킬 따름이다. 셋째, 교수와 학생간의 소통코드가 형성되어야 한다. 학생은 주어진 주제에 의한 스케치를 "검사"받아 제작하는 소극적 태도는 버려야 한다. 교수는 학 생의 스케치를 시각적으로만 검토할 것이 아니라 구상과 전개 그리고 프로세스 등에 대한 전반적 인 사항은 물론 학생들이 꿈꾸는 "공예미"의 궁극점까지 수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간의 소통코드는 아무리 질기고 길어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월간 크라트 기고내용입니다. |
| 
|
세금 계산서
바구니 : 
오늘뷰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