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타일 인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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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환경과 환경도예-
특집/ 예술공간의 개발과 문화적 삶 - 풍요로운 환경의 예술화를 기대한다. ■ 도시의 환경요소 6.25 사변 직후 파괴되었던 모든 도시에는 환영의미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다시 건물이 들어서게 되었고 점차적인 사람들의 도시집중 현상은 도시의 건축을 가중시키게 되었다. 점차 도시의 규모가 확대되어지고 대청 건축물이 보편화되는 오늘날의 도시환경은 조화로운 옛날 의 전원도시와는 달리 자연스런 경관의 미를 감소시키고 있는 것이다. 도시가 갖는 여러 환경요소 즉 교통, 하부구조, 오픈스페이스, 건축, 가로조형물 등은 도시환경을 형성하며, 그곳에 시각적 충족을 주는 환경예술작품은 도시민들에게 정서적 위안을 주고 있다. 이미 1984년 서울에 대형건축에의 예술품 설치 규정이 시행되어 많은 예술작품이 긴장된 도시환 경을 완화시켜 주었으며, 도시환경의 예술화 작업은 여러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에 수 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자예술(陶磁藝術)도 흙이라는 원초적 상징성을 가지고 환경예술작품으 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도자예술 중에 도제벽장식 (陶磁壁裝飾)은 고대의 초기 건축물에서부터 많이 이용해 왔고, 이것 은 오랜 역사와 더불어 인간생활의 순화에 도움을 주는 요소로 간주되어 왔다. 이러한 환경예술로서의 도벽은 건물의 내부와 외부에 그 조형미를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도자 기 능을 갖고 있으며 오늘날에 있어서 많은 작가들에 의해 다양하고 독특한 표현방법으로 개성있 는 작품들이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 점토의 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이러한 도벽은 청동주물, 돌, 나무등을 다루는 틀에 박힌 제작빙법보 다 창조과정에서 떠오르는 순간적이고 우연적인 착상에서 발생된 형태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훨썬 많이 제공한다. 또한 그 재질의 특성상 내구성과 색상의 보존성이 거의 반영구적이므로 장 기 보존을 요구하는 환경예술작품으로 적절하다고 보겠다. 우리가 삶을 영위하는 도시환경에서의 도자예술은 조헝물을 설치한다는 차원에서가 아니라 도시 공간을 형성하는 건축과 밀착해서 도시환경 분위기를 창조한다는 차원에서 더 적극적이라고 생각 되는바, 환경예술로서의 도자예술을 간략하게 알아보기로 한다. ■ 환경도예의 이해 환경도예를 분류하자면 陶壁 Ceramic for wall과 陶彫 Ceramic sculpture로 나눌 수가 있으며 그 중에도벽이 환경도예로 많이 제작되었다. 이러한 환경도예를 이해하기 위해 그 역사와 오늘날 의 환경도예를 살펴본다. 역사적 배경 사설 도벽의 기원은 메소포타미아의 초기 건축물에서 부터 시작되는데 신바빌로니아의 사르곤 2 세의 왕성과 바빌론에 있는 느브갓네살의 성역에 있는 아시타르문이 좋은 예이다. 이것은 유약을 바른 벽돌로 지은 것인데, 그 색상이나 문양은 성문의 장엄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충 분한 것이었다. 또한 B.C. 1370∼B. C. 1353년에 아멘호테프 4세가 텔 엘 아말나에다 신도(新都)를 건설했을 때에 는 궁전의 내부장식에 도제의 타일로서 많은 색채를 사용한 우아한 풍경화로 벽을 장식했으며, B. C.1290∼B. C. 1223년에 라메스 2세가 카이로의 동북 백km 지점에 칸티일궁전을 세운 당시에 도 많은 도제타일로 벽을 장식 하였다. 이렇게 도제 벽면장식은 고대 궁전의 안팎에 많이 사용됐으며, 이슬람의 포교가 시작되는 A. D. 610년에는 본격적인 도제벽장식 건물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슬람의 종교적 존엄을 강조하기 위 한 장대한 건축장식으로 도제 벽장식은 시대를 거듭하면서 그 유약의 다양성과테크닉에 많은 발 전을 보았고, 물론 이러한 것들은 도시민을 위한 것들이라기 보다는 종교적, 권위적 차원에서 만 들어진 거대한 작품들이었다. 한편 한국에서는 이 도벽의 예를 전(塼)에서 찾아볼수가 있다.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한국의 전문 화(塼文化)는 백제와 신라, 통일신라시대에 와서 뛰어난 조형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것은 무령왕릉의 벽전 (壁塼)이다. 이 전은 고려시대에 들어와서 고급 도자인 상감청자전(象嵌靑磁傳)으로 발전되었으며 조선조 초 기에는 상류 건물의 담장, 굴뚝과 성곽 축조에 부분적으로 쓰였고, 후기에 와서는 지붕에까지 쓰 이게 되었으며 관부, 궁궐, 사찰, 항교, 중·상류 주택 등의 팔작지붕의 합각부에 사용되었다. 이렇듯 도자예술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기원전에서부터 오늘날까지 건축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이다. 도벽이 환경도예의 주종을 이루고 있고 근래에 와서 도조라는 도자조형물은 많이 있으나 환경을 의식하며 제작된 환경도자조형물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 도조는 토우(土偶)와 같은 원시문화에서 볼 수 있으며, 중국의 진시왕릉에서 발굴된 수많은 도 용(陶通)들은 그야말로 아주 훌룽한 도조의 대표적인 예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당삼채 (唐三彩) 를 칠한·당나라의 인마상(人馬像)이라든가 한국의 상형청자(象形靑磁) 등은 형태나 유약 발색 등 예술적, 기술적 극치를 이룬다고 하겠다. 전통적이고 실용성을 강조하는 도자미학의 장기적인 지배에서 벗어나 추상도자로서 도조의 제작 활동이 활발해진 것은 1950년대 부터이다. 도벽과는 달리 도조에서는 전통적인 도자와의 갈등이 수 십년간 계속되면서 1950년대는 추상표현 주의, 1960년대에는 펑크라는 10년 단위의 특징적인 조류를 남겼으며 1970년대에는 슈퍼오브제라 는 추상도자가 미국지역에서 활발하였다. 이 조류는 일본을 거쳐 한국에 서서히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작가의 미적 체험에 의해 순수하고 주관적인 작품의 도조는 많이 제작되었으나 환경을 의식한 환경도조로서는 그리 많치 않은 실정 이다. 오늘날의 환경도예 변모하는 현대사회에 있어서 환경도예의 역할은 이제 일부 특정계층만을 위한 작품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거주하는 모든 도시민들을 위한 환경예술로서 중요한 위치를 갖게 되었다. 또한 환경예술로서의 도벽은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과는 달리 직접 대중과 호흡하는 예술 의 대중화, 시민의 자산화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도벽은 반드시 건축이 만들어 주는 평면공간에 부착되는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미국 의 작가 스텐 비터스 Stan Bitters가 만든 도벽 (그림 1)은 건물의 구조벽이 아니라 건물의 벽과 분 리된 독립 벽체에 부착시킨 것이다. 이것은 도벽을 위한 벽을 설치한 것이며, 여기에 나타나는 점 토의 처리와 유약의 색상은 도자예술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특성이다. 도자예술의 근본인 점토는 그 속성으로 고도의 유동성과 전성 (展性)을 지닌 재료이다. 추상표현 주의 (抽象表現主義)의 걱정거리인 정서를 형태로 표현하는 문제를 감지한 도예작가들은 점토의 표현적 잠재력을 위해 형태와 색채, 표면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또한 요업공학의 발달로 인해 도 자예술에 있어서 중요한 소지(素地)나 유약, 소성방법(燒成方法) 등이 개발되어 그동안 많은 제한 을 받았던 크기나 두께, 색상 등이 상당히 자유로와져 작가들의 표현영역이 넓어지게 되었다. 커다란 형태와 다양한 색을 잘 구사한 예로 미국의 돈레이츠 Don Reitz 가 만든 미시간주(州)에 위치한 암웨이 그랜드 프라자 호텔의 도벽 (그림 2)을 들 수가 있는데 이 도벽은 기술적으로 표면 처리한 질감과 형태 그리고 적색, 황색, 녹색, 청색 등 다양한 색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것은 다 시 주변의 환경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벽면의 중간에 정문이 위치한 관계로 반은 외부벽이 고 반은 내부벽인 이 벽면에 호텔의 밖과 안이 연결되도록 작품을 제작하였다. 호텔 밖의 움직임 과 소음을 표현한 이 작품은 바깥쪽에 있어서 햇빛과 어두움으로 인해 그 분위기가 시시각각 바뀌 며, 안쪽의 작품은 인공조명으로 인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환경도자예술 작품이다. 이같이 환경예술작품으로서의 도벽은 주위의 환경, 즉 도벽이 부착되는 위치, 조명, 주위사람들 의 연령, 계층, 소음 등에 이르기까지 충분히 고려 되어야 한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를 보면 도시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환경예술작품으로 도벽을 제작하기 시작 한 것은 약30년 전의 일이다. 明治시대 이후 새로운 산업혁명으로 여러 생활기능이 도시중으로 들 어와 江戶시대에 볼 수 있는 조화로운 전원도시의 모습은 사라지고 건물이 즐비하게 들어선 도시 환경을 문제로 삼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나 도자예술이 발달한 일본은 자연스럽게 환 경도예로서 도벽이 부착되어 왔고 그 수는 대단히 많다. 전통적인 도자와 현대의 추상도자의 갈등 이 없이 도벽은 순조로이 많은 작가들에 의해 제작이 되었으며, 다른 나라에 비해 유달리 도자예 술에 애착이 많고 많은 도예 작가가 활발히 활동하는 일본은 가와이다다시 (河合紀) 같은 한 명의 작가가 5백 개가 넘는 도벽을 해낼 만큼 도벽에 대한 인식의 정도가 높은 수준에 달해 있다. 가와이다다시가 만든 경도에 있는 아방데이 건물에 붙어있는 도벽 (그림 3)은 몇 개의 출입구가 있는 벽면을 그대로 잘 소화해 낸 작품이다. 대체로 바닥이 어두운 것을 감안해 밝은 색상으로 전 체의 명도를 높이고 직선으로만 나타낸 볼륨있는 이 작품은 공간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환경도 예이다. 또한 나가무라 가네히라(中村錦平)의 작품 (그림 4)에서 보는 바와 같이 평면적인 도벽과는 달리 입체적인 작품도 있다. 가나자와 뉴그라운드 호텔에 있는 이 도벽은 실내환경의 단조롭고 평면적 인 벽을 입체적인 벽으로 바꾸어 놓음으로해서 신선함과 생동감을 주는 환경도예이다. 이러한 도벽은 새로운 공간 분위기를 창조함으로써 예술적인 분위기로 바꾸어 놓아 인간에게 흥 미를 유발시키고 정서생활을 함양시키는 것이다. 이같은 환경도예는 그 제작에 있어서 여러 환경요소들을 고려하여 충분한 이해 아래 제작이 되어 야 하나더 좋은 방법은 애초에 건축설계 당시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환경예술 작품의 위치가 건물주나 건축가에 의해 결정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충분한 상의 아래 결정 되어야 한다. 위치설정이 된 후 작가는 주위의 복잡한 환경요소들을 파악하여 자기의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하 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와같은 환경도예를 많이 찾아볼 수가 있다. 반면에 그들보다도 더 깊은 조예의 역사를 갖고 있는 한국은 정작 그 수효가 많지 않다. 아직 회화나 조각에 비해 도 벽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으나 일부 건축분야에서는 도시환경 이 문제시되면서 도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가끔 서울 시내에도 도예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은 몇개의 도벽을 볼 수가 있는데 이것은 아주 조악 하고 오히려 시각공해요소(視覺公害要素)로 간주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 인식의 부족 탓인지 모르겠으나 화가나 조각가가 도벽을 제작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그들 의 예술성, 조형성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흙을 구워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재료적 감각을 발휘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도자예술이란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하는 예술이다. 작가의 영감이 자신의 경험과 합치되었을 때 비 로소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이다. 아뭏든 전문가든 비 전문가든 그 만들어진 도벽의 수자는 거대한 도시환경에 비해 아주 미약하다 고 보겠다. 도벽제작을 가장 많이 했다고 하는 권순형은 15개 안팎의 작품을 갖고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쉐라톤 워커힐 로비에 붙어 있는 도벽 (그림 5)으로 그 위치나 모든 환경에 있어서 잘 조화된 작품 이다. 감상자와 작품과의 거리가 어느 정도 있는 관계로 그 도벽의 형태나 크기가 적당하다고 하 겠다. 만약 이것이 조그마한 크기로 제작되었다면 그 주의력과 영향력을 잃어 심리적 감동을 유발 시킬 수 없게 되었을 것이다. ■ 도시환경과 환경도예의 관계 도시환경이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그것은 내부환경과 외부환경이다. 즉 한정된 공간 과 오픈된 공간이며 이는 인간에게 잠재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내부환경의 환경도예 내부공간에 인간은 항상 공간의 영향을 잠재적으로 받고 있으며 그 공간의 성격, 시각적 성질은 내부환경을 형성해 인간에게 심리적인 안정감과 유동감을 준다. 내부환경과 인간과의 관계를 활성화시켜 주는 환경도예는 주로 도벽이 많으며 이것은 인공조명 의 지배를 받게 되므로 내부환경에서의 조명은 보다 그 중요성이 강조된다. 따라서 자연광선의 유 입 정도와 실내조명의 광원의 위치(각도)에 따라 시각적 인상이 크게 달라지며광원에 의한 광색 은 도벽 자체의 색상을 변화시키는 관계로 광원의 선택이 중요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도벽을 감상하는 감상자와 작품과의 거리는 외부환경에 비해 가까우므로 도벽의 텍스츄어, 형태, 메지 등은 외부환경의 경우와는 그 해석이 달라져야 할 것이다. 도벽의 제작상 피할 수 없는 조각과의 접선, 즉 메지의 형태는 도벽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조형요 소이므로 오너먼트의 크기에 따라 반비례하는 메지의 대·소를 작가는 중요하게 다뤄야 할 것이 다. 외부환경의 환경도예 외부환경에서는 스케일상의 문제가 고려된다. 주위의 환경이나 건축물들의 크기와 거리가 환경도 예와 스케일상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시각상의 빈곤과 거부감이 생기며 이것은 다시 시각 공해를 가중시키는 결과가 된다. 또한 부착되는 위치에 따른 자연광선의 음양은 작품의 예술적 감 동의 효과를 크게 좌우한다. 이 자연광선은 시시각각 바뀌므로 항상 그늘속에 있는 작품은 특별 한 고려가 불가피하다. 이밖에 외부환경에는 가로, 오픈스페이스, 건축물, 소음, 움직임 등 내부의 환경보다 복잡한 주변 의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그 환경의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환경요소들과 작품과의 조화가 이루어질 때 환경예술작품으로서의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외부환경은 비, 바람, 온도변화 등이 많기 때문에 작품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하여는 고온 소성 (高溫燒成)된 작품이 바람직하다. ■ 대중예술로서의 환경도예 대중과 도자예술 도자예술은 원시문화에서부터 대중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대중예술이다. 실용성 있는 용기로서 직접 보고, 매만지며, 느끼고 대중과 호흡하는 도자예술은 우리가 일상생활 에서 살아 숨쉬는 아름다움이며, 대중에게 풍요로운 삶의 미를 제공하여 왔다. 따라서 이 도자예술은 시각적인 미와 더불어 촉각적인 미도 함께 하며 이 촉각적인 미는 물질과 의 직접적인 교감을 통해 또 하나의 생명을 불어넣는, 대중이 직접 참여하고 미의 세계를 경험하 는 적극적인 대중예술인 것이다. 우리가 시각을 통해 그 물질의 재질과 텍스츄어의 느낌을 선경험에 의한 지각경험으로 지각한다 고 하지마는 대상과의 촉각적인 교감에 비할 때 그 감동의 크기에 있어서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예를 들어 일본의 다완(茶碗) 같은 것은 사람이 직접 차를 띠라 마시기도하고, 보고 매만 지며 감상을 하면서 철학을 얘기하기도 하고, 깊은 미의 세계를 접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 서 볼 때 도자예술은 본래 오랜 세월 동안 대중과 아주 밀착된 자연스럽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 지는 친근감이 있다. 대중과 환경도예 건축사가(建築史家) 이도 데이지 (伊蘿)가 가와이다다시의 도벽을 평하는 글에서 河合紀씨의 도벽에 손을 대본다. 아니 손을 대고 싶어진다. 만져보지 않으면 그의 예술에 접하지 않은 기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멀리 얼어져서 봐도 좋다. 그러나 결국은 그의 도벽을 만져보고 싶 게 되어진다. 라고 말한 적이 있다. 물론 이 말은 가와이다다시의 작품성, 예술성에 기인한다고 보지마는 도자의 본질적인 친근감에 도 기인한다고 보겠다. 이렇게 도자에 대한 친근감은 환경도예에 있어서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도예 작품과는 달리 커다란 도시공간에 놓여진 환경도예는 대중의 미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중의 미의식의 모양에 따라 이해도는 다르겠지만 직접·대중과 접하는 예술의 생활화라는 측면에서 보면 커다란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 새로운 환경 창조 기대 도시환경에 있어서의 예술품은 그 환경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며 환경의 예술화라는 차원에서 환 경도예는 시각공해요소를 제거함과 동시에 인간에게 정서적 위안을 주고 있다. 건축과 밀착해서 새로운 환경을 창조하는 환경도예는 그 재료가 갖는 여러 장점과 함께 대중의 예 술로 부각되고 있으나 환경의 문제를 일찌기 깨달은 선진국들에 비해 아주 미약하고 그 수는 대단 히 적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도예의 역사를 갖고 있는 한국에서 도시환경에 더 많은 환경도예의 도입을 기 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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