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타일 인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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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공방 견학의 에티켓
도예공방 견학의 에티켓 도예가들의 작품을 서울의 인사동과 같이 화랑이 밀집되거나 비교적 판매처가 많이 몰려 있는 곳 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은 각 지방의 공예촌과 같은 형식으로 밀집 된 일부지역외에는 각 도예가들의 가마나 공방에 찾아가야지만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뿐 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들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때문에 도자기를 좋아하고 또 감상하기를 원하며, 특정 도예가의 작품을 좋아해서 그 도예가의 다 양한 작품세계에 접하고 또 맘에 드는 것이 있을 경우 구입하기 위해서라도 최근에는 도예공방을 견학하거나 방문하고자 하는 일반인들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듯하다. 차를 좋아하는 이들은 특히 이러한 경향이 일반인보다는 높다고 할 것인데, 의외로 지방을 다녀보 면 너무한다라는 느낌에 젖을때가 많다. 그래서 나름대로 도예공방등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최소한의 에티켓이라고 할만한 사항 들을 정리해 보았다. 나는 도공이요, 나는 도예가요, 나는 작가요 하는 나름대로 도예작도활동을 하는 이들은 자신들 의 철학이 있지만, 그 구분은 각자에 맡긴다고 하더라도 분명한 사실은 하나의 창작활동을 하는 창작가요, 아무리 동일한 생활용기를 만들어내는 기계적인 일은 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예술적 인 때로는 기능적인 기술자라는 측면 그리고 이쪽 보다는 그쪽의 사람이 나보다는 전문가이므로 내가 찾아간다는 마음가짐을 먼저 가져야할 것이다. 우선 결론적인 의미에서 가져야할 에티켓을 정리하여보면 다음과 같다. 1. 반드시 사전에 찾아가도 좋을지, 시간대나 일자 등을 문의하여 약속한후 방문한다. 2. 어느정도 사전에 타일러서 행동을 자제할줄 아는 연령의 아이들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두고가거 나 근처입구에 놀게하고 작가와의 만남은 조용하게 이루어질수있도록 마음쓴다. 3. 유명한 작가이건 아니건을 불문하고 최소한 도예가가 만든 일상적인 기물들의 평균적인 가격 (작품이건 일상용기이건 간에)을 사전 조사하고 인지한후에 간다. 4. 일단 찾아가서 너무 작가의 시간을 빼앗지 않도록 눈치껏 시간을 짧게 조절하도록 힘쓴다. 5. 마음에 드는 작품이나 기물이 있을 때 그리고 구입하고 싶을때는 바로 이것 저것을 구입하고싶 다라고 언질을 주고난후 환담을 나누고 헤어지도록 한다. 6. 몇시간씩 시간을 뺏고 둘러보고난후 그냥 아무것도 사지않고 나오지 않도록 하지는 말자. 처음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것이 없으면 시간을 짧게 하거나, 그렇지않으면 비교적 싼값의 것이라도 인 사치레로 한두점은 구입하도록 한다. 사실 이러한 사항들을 염두에 두고 공방을 찾거나 작가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적을 것으로 여겨진 다. 하지만, 우리의 도자기문화의 발전은 우리가 스스로 찾아 키워야하는 것이다. 직접적인 실용 기기라고나 할까 일상 사용하는 용기라는 하찮은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어쩌면 우리나라의 도자 문화가 예전과 달리 아직도 크게 부흥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슨 도자기값이 이렇게 비싸 는가에만 관심이 있지, 이것을 만들기위해 수십년을 흙과함께 세상과 단절해 나가며 물레와 싸움 을 하고 그들의 노우하우가 배어있는 작품이라는 인식을 하기에는 갑작스럽게 형성되지는 않는 다. 우선 이상과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그들이 예술가라는 인식하에 그들의 사상과 생각, 그들의 철 학이 담겨있는 작품을 대한다 게다가 그 작품의 작가까지 만난다고 하였을 때 과연 우리가 서예가 나 서양화가의 전람회때 느끼고 그들의 작품가격을 가슴속에 인식하는 만큼 도예가의 작품을 인 식하고 있을까 되짚어 생각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여하튼, 위의 사항들은 한마디로 말해, 그들이 가마나 공방에 최근에는 전시실을 마련해 두고 있 고, 또 찾아가면 자신들의 작품으로 채워진 나름대로의 응접실등에서 최소한 차라도 한잔 얻어마 실 수 있는 곳이 많다. 그러한 그들의 작업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작업시간의 빼앗김, 중요한 마 무리작업을 해야할 때 방문함으로인한 곤혹스러움, 재빨리 그들과의 만남이 끝났을 때 그들이 곧 바로 자신의 작업에 몰두할수있도록 하고자하는 배려 등의 마음가짐만 있다면 굳이 일일이 나열 하지 않아도 될성싶다. 비록 내가 도예평론가여서가 아니라 한사람의 도자기를 사랑하는 애호가의 입장에서 바라보건대 아직 멀었다는 느낌이 들곤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리고 어떤때는 이런사람도 있구나 하고 실망하는 도예가나 작가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절대다수적으로 만난 이들은 자신의 일에 사명 감까지 가지고 열심히 흙만 만지고 흙과 생활하는 이들이기에 더욱 순수한 예술적 경지를 그들의 눈빛에서 그리고 투박한 손바닥으로 감지하는지 모른다. 곧 어린이 날이 되어 산과 들로 놀러가자는 계획들이 많이 있을 법한데 이번 주말에는 이왕이면 근처의 도자기 가마라도 둘러보고 그들의 작품을 값싼 것이라 할지라도 구입하면서 생활속에서 우리의 빛나는 그리고 유구한 전통문화와 전통예술의 한 조각이라도 느끼는 산 교육이 있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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