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타일 인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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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이 ‘예술’이네요
 서울 중구 신당1동 광희초등학교 담장. 100여명의 초등학생과 지역주민, 자원봉사자들은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만든 도자기 타일을 붙여 벽화를 만드느라 분주했다. 벽화가 전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학생들은 몇 번씩 담장을 매만지며 신기한 듯 쳐다보았다. 삭막한 서울 도심 주택가 골목골목에 ‘예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중구가 화가, 미술대학생, 지역주민 등과 손을 잡고 ‘예술이 흐르는 골목길’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골목길 담장과 계단에 꽃과 동물 등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벽화와 조형물을 만들며 내 손으로 직접 ‘우리 동네’를 꾸미는 사업이라고 중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광희동의 지저분했던 자원재활용시설 담장은 대규모 십장생 그림이 그려졌다. 신당2동 서울 성곽길 충현경로당 골목은 계단을 오르면 각종 꽃과 무당벌레 그림이 나타난다. 담장 아래에는 담쟁이덩굴을 심고 나무계단도 만들어 걷고 싶은 거리로 꾸몄다. 또 신당1동 광희초등학교 담장은 인근 충무아트홀과 합동으로 타일벽화로 장식됐다. 예술이 흐르는 골목길 사업에는 동국대와 숭의여대, 중구미술협회 소속의 화가, 조각가, 서예가들이 참여해 담장벽화의 예술성을 높이고 있다. 담장벽화를 조성한 이후 골목에 불법주차된 차량들이 줄어드는 부수효과도 누리고 있다고 지역주민은 전했다. 12월에는 신당5동 성동고 129m의 담장과 신당초등교 31m 담장도 다양한 벽화와 함께 조형물이 설치된다. 중구는 내년까지 40여개소에 예술이 흐르는 담장 벽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중구는 도심공동화로 다른 지역보다 노후된 주택가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면서 “주택가 골목골목에 예술의 바람을 불어 넣어 삭막한 도심을 문화의 거리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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