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타일 인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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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를 세우자/유럽도시의 상징물들 (1)
정체성 담은 조형물 세계와 소통 , 빼어난 인공물^역사성 깃든 전통자원 등 다양 100여년 에펠탑, 시대따라 조명 등 치장 `진화' 정 도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상징물이 존재한다. 파리하면 에펠탑과 센강, 몽마르뜨 언덕이 손쉽게 연상된다. 뉴욕은 자유의 여신상이 도시의 상징이다. 한 도시의 이미지가 건물이나 조형물로 떠오르기도 하지만, 런던의 타임즈광장, 로마의 유적들, 스위스 취리히의 손때 묻은 아기자기한 골목길 같은 특정 공간 자체가 이미지를 생산해 내기도 한다. 도시의 상징물, 상징이 되는 건물을 랜드마크(Land-Mark)라고 한다. 랜드마크는 `경계표, 현저한 사건, 역사적인 문화재' 등으로 설명하는데 한 공간이나 장소의 성격과 이미지를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파리의 랜드마크는 단연 에펠탑이다. 에펠은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상징물이었다. 19세기 후반 알렉산더 귀스타브 에펠의 걸작품으로 7000톤의 철이 사용돼 26개월만에 완공됐다. 처음에는 300ｍ 높이로 건립됐으나, 방송용 안테나가 추가 되면서 324ｍ로 늘었다. 샤이오 궁에 어둠이 내려 앉고 퐁네프와 알렉산더3세 다리에 가로등이 켜지면 에펠은 화려한 황금빛 조명으로 치장한다. 마치 금덩이로 감싼 듯 싶다. 에펠탑 맨 꼭대기에서 거대한 서치라이트가 파리를 향해 빛을 발산한다. 마치 황금등대 처럼. 황금빛 에펠은 매시 10분 동안 요란한 스파크 조명을 터뜨린다. 현란한 조명이 터지면 관광객들은 “와” 하는 탄성과 함께 에펠탑으로 달려간다. 에펠탑의 매력은 빨려들 듯 한 아름다움에 있다. 도대체 철 구조물이 저렇게 매력적일 수 있는가란 생각이 절로 든다. 특히 센강 유람선에서 황금빛 조명으로 치장한 에펠탑을 보노라면, 거기다 격렬한 람바다 춤을 추는 듯한 스파크 조명이 터지기 라도 하면 정말 넋을 잃을 지경이다. 그저 에펠을 쳐다보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프랑스는 영악하게도 국가적인 기념일이나 이벤트 때 에펠에 별도의 치장을 한다. 일례로 중국 강택민 주석이 방문했을 때 에펠을 붉은 조명으로 처리해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의 환심을 샀다. 중국에 고속열차를 팔기위한 마케팅 전략이었지만. 에펠탑 관리회사인 SNTE는 지난 2002년말 기준으로 지난 113년 동안 2억명이 찾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에펠탑은 박람회의 상징 조형물이자 국가 기념비적인 건축물이었지만, 뛰어난 조형미로 지난 100여년 동안 파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세계적인 위상을 점하고 있는 에펠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단순한 철 구조물에서 지난 2000년 이후에는 야간 조명을 처리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다. 거기다가 다시 스파크 조명을 덧입혔다. 늘 진화하는 에펠은 파리의 도시상징으로, 관광자원으로, 국가마케팅 도구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에펠이 빼어난 인공미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면 스위스의 아름다운 도시 루체른의 상징, 카펠교는 역사성과 시민과의 정서적 교감을 통해 도시상징으로 부각된 사례다. Copyright 전남일보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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