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타일 인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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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조각ㆍ지하철 벽화ㆍ공원조형물등 생활속 미술
 공공미술(Public Art). 익숙하지 않은 용어다. 들어본 적은 있지만 선뜻 이해가 되지 않고 낯설다. 대형 빌딩을 신축할 때 같은 의미로 쓰이는 ‘환경 조형물’, ‘미술 장식품’이란 용어로 바꿔 말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대형 건물 앞이나 아파트 단지내, 또는 야외에 설치된 조각작품으로 쉽게 연상되기 때문이다. 작품의 예술성은 차치하고라도 조각작품이 도심 빌딩 숲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공공미술 덕분이다. 공공미술은 국가나 지역사회가 주체가 되어 만들어 공개된 장소에 설치 전시되는 미술작품으로 정의된다. 공공미술의 실제 역사는 30년 안팎이지만 정의대로라면 실제 이 보다 먼저 공공미술은 존재했었다. 고대 동굴벽화, 신전 건축, 장승, 솟대, 성황당 등이 바로 공공미술의 범주에 포함될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적 의미의 공공미술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60년대 말 영국과 미국 정부가 주도한 정책에서 비롯됐다. ‘미술을 위한 일정지분 투자(the percent-for-art)’ 프로그램과 국립 예술기금을 활용한 공공장소의 미술(Art in Public Places) 프로그램이 기원이다. 미술을 위한 일정지분 투자는 공공 건물을 신축할때 건축비의 일정지분(대개 1%· 일명 1% 제도)을 미술작식품 설치에 사용토록 하는 제도며, 공공장소 미술품 프로그램은 정부나 자치단체가 일정장소에 설치할 미술 장식품을 작가에게 제작을 의뢰, 구입하는 제도다. ‘1% 제도’로 불리는 일정지분 투자 방식은 현재 우리나라가 채택하고 있는 공공미술 정책이다. 공공미술이한 용어는 영국출신 화가 존 윌렛이 1967년 ‘도시속의 미술(Art in a City)이란 논문에서 처음 사용했다. 미술 전시장을 기존의 실내에서 바깥으로 확장시켜 일반인들도 보고 즐길 수 있게 하자는데 목적이 있었다. 당시만 해도 아트 매니저, 큐레이터, 평론가, 컬렉터 등 소수 전문가만이 미술을 향유하고, 소수의 미감이 일반 대중의 미감으로 확대 평가 했다. 왜곡된 미술 문화를 사용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일반인과 소통하고 그들의 정서에 개입하기 위한 미술운동이 공공미술을 탄생시킨 것이다. 공공미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예술의 공공성’을 기치로 공공미술은 급속히 확산됐다. 건물 앞에, 공원에 조각작품이 설치되고 또는 공원 설계부터 미술의 개념이 깊숙히 개입하기 시작했다. 대형 건축물을 건설하는데에도 설계부터 미술의 개념이 도입되고 외벽을 조각으로 장식하는 등 아름다움 도시 가꾸기에 공공미술이 큰 역할 을 했다. 지하철 벽에 타일 벽화가 등장하고 미국 작가 이사무노구치는 공원, 도시를 미술의 개념을 도입해 설계를 했다. 이렇게 시작된 공공 미술은 벽화, 거리의 조명, 보도장식, 휴지통 등 스트리트 퍼니쳐(Street furniture) 개념으로 확산되는등 영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공공미술의 상황은 다르다. 도시를, 또는 거리를 아름답게하기 위한 공공미술이 그리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공공장소에 있는 미술인지, 아니면 일반 대중과 소통하는 미술인지 경계가 애매하다. 건축주의 비자금 조성의 역할로 이용되고, 미술작가들은 작품 가격 경쟁으로 이를 동조했다. 그러니 대부분 건물 앞 조형물은 흉물로 전락되는 등 도시의 아름다움을 위해 전혀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의 ‘환경공해물’, ‘공공 공해’라는 혹평까지 대두되고 잇는 상황이다. 신정아 사건과 함께 건축 조형물 비리가 또 다시 고개를 들 기미마저 보여 공공미술이 진정으로 도시를 아름답게 할 방법이 무엇인지 다각적인 연구와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문화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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