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타일 인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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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재 맘대로 ‘마이너스 옵션제’ 도입
 [ 인천시부터... 내년 전국에 도입 ‘마이너스 옵션제’ ] 내년부터 인천에서 새 아파트를 마련하는 사람들은 벽지, 조명기구, 창호, 주방기구 등을 직접 고를 수 있을 것 같다.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마감재가 마음에 들지 않아 교체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분양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인천시는 10일 ‘마이너스 옵션제’를 내년부터 분양되는 모든 민영 아파트에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취향에 맞춰 집을 꾸밀 수 있도록 내년부터 분양되는 모든 아파트에 마이너스 옵션제를 적용, 주택문화의 선진화를 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 제도를 영구 및 공공임대아파트에도 적용하는 문제는 추후 논의, 결정키로 했다. 마이너스 옵션제는 입주민들이 직접 내부 마감재를 선택할 수 있는 제도. 미국이나 중국에서는 이미 시행중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인천시가 처음으로 도입한다. 인천시는 벽지나 조명기구 외에 욕실, 발코니, 가구, 바닥자재 등 모든 마감자재를 입주민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대형 건설사들을 상대로 이 제도 시행에 대한 의견을 받기로 했다. 이어 다음달 중 건설회사와 설계사무소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토론회를 갖고 세부 시행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인천시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신축 아파트 마감재 교체에 따른 자원 낭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종전에 2억원에 분양하던 아파트라면 앞으로는 여기에서 마감재 가격(1천5백만원일 경우)을 뺀 1억8천5백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된다. 입주자들은 직접 마감재와 설치업체를 선택해 시공하면 된다. 지금까지는 입주자들이 원하는 마감재로 교체하는 경우가 잦아 국가적 낭비라는 지적이 많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건설업체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획일적 분양 구조 때문에 마감재들이 사용되지도 않은 채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옵션제는 개성이 강한 신세대 아파트 입주자들에게 더 큰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 내년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2만4천여가구에 이른다. 다만 건설사들이 이 제도 도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 관건이다. 건설사 입장에선 기존 아파트 분양 관행과는 다른 데다, 수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이 밖에도 1가구당 2차량 이상 소유 가구들로 인한 주차난을 덜기 위해 아파트 동과 호수를 명시한 지정주차제(1가구 1대씩)를 도입키로 했다. 인천시는 우선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이달 중 분양하는 남동구 논현2지구 아파트에 처음으로 지정주차제를 운영키로 했다. 〈인천|한대광기자 iloveic@kyunghyang.com〉경향신문(http://smile.kha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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