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타일 인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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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세계박물관대회’ 새달 2일 개막
 160개국 박물관·미술관 관계자 참여.. -전통 무형문화재 전시·공연도 풍성 다음달초 한반도의 서울은 세계 미술·문화재 동네의 중심마당이 된다. 대영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미술관 관계자들과 전시기획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04세계박물관대회’가 10월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8일까지 계속될 이 행사의 본래 이름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회장 자크 페로) 20차 총회. 국제박물관협의회는 46년 인류의 지적고양과 상호이해 증진을 위해 창립된 문화재·미술계 관련 전문가들의 교류기구로 세계 160여 개 나라의 박물관·미술관 관장, 큐레이터, 전문가 1만90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46년 1차 파리총회 이후 3년마다 특정주제 아래 상호 관심사와 정보·인력 교류 등을 논의하는 총회를 개최해왔는데, 서울 총회는 아시아 최초의 행사라는 점에서 뜻깊다. 국내 문화재·미술계는 2000년 서울총회 유치가 결정된 뒤 김병모 한양대 교수와 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조직위를 결성하고 2년간 행사를 준비해왔다.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을 주제로 열리는 서울 대회는 무형유산을 주제로 한 세계적 규모의 첫 전문가 모임이다. 각 나라에서 2000여 명의 박물관ㆍ미술관 관계자(국내인사 500여 명 포함)들이 참석해 무형유산 보존책 등을 논의한다. 서구쪽의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에 국내 미술·문화유산의 본질을 국제무대에 알리는 절호의 문화외교 기회라는 게 조직위쪽 설명이다. 정보교류 등을 통해 뒤처진 국내 박물관·미술관 운영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다지는 성과도 내다보고 있다. 특히 총회 주제가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인만큼 다채로운 무형문화재 관련 전시와 공연이 펼쳐진다. 10월 2일 전야제(경희궁)에서는 국악과 승무, 시나위, 산조 등의 공연이 펼쳐지고, 개막식에서는 국립국악원의 수제천과 김금화씨의 만신굿 특별공연과 조선궁중복식 발표회 등이 진행된다. 또 대회기간 중에는 강릉단오제와 전통혼례 시연, 불교의식 영산재, 탈춤, 사물놀이, 태껸, 관노가면극, 솟대세우기 등 국내의 주요 무형문화유산들을 선보이게 된다. 또 일본의 무형문화재 ‘하치오지 구루마닝교’, 대만 원주민 아미족의 음악연주 등도 펼쳐져 아시아 무형문화유산을 함께 선보이게 된다. 한편 3일 오전 9시30분 시작하는 개막식에서는 명예대회장인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의 개회사, 마하 차크리 시리돈 태국 공주의 기념사에 이어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리처드 큐린 미국 스미소니언 민속생활문화유산센터 소장, 마츠죠노 마키오 일본국립민족학박물관장 등이 기조연설을 한다. 외빈으로는 자크 페로 아이콤 회장,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르타 동티모르 외무장관 등이 참석한다. 10월4일부터 3일간은 ‘박물관과 살아있는 문화유산’, ‘문화유산의 보호’, ‘디지털 유산과 미래의 박물관’ 등을 주제로 한 공동회의가 진행되며 국제고고학위원회, 국제전시교류위원회 등 29개 분과로 구성된 국제위원회 회의도 열리게 된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행사에 참석한 세계 미술관·박물관 동네의 인사들의 전시투어에 맞춰 국내 공사립 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마련한 특별전들. 전통매듭전, 고구려전을 준비한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전(국립공주박물관), 그리운 금강산전(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개관전, 전통 목가구 금속장식 전(한양대 박물관), 화가와 여행전(서울대 박물관) 등 줄잡아 100여 개 이상의 특별전시가 이미 열리고 있거나 개막될 예정이다. 조직위쪽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 화성과 경주 불국사를 비롯해 공주 무령왕릉, 판문점 등을 방문하는 참가자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해놓고 있다. (02)735-7023. 노형석 기자/한겨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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