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타일 인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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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보는 性, 60개국의 성문화 [제5회 광주비엔날레]
 [광주일보 2004-08-23 23:06] 60개국의 성문화 `올 가을엔 에로스의 세계에 빠져보세요” 다음달 개막하는 제5회 광주비엔날레에서는 세계 60개국의 다양한 성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이색 이벤트가 펼쳐진다. 광주일보사와 광주 MBC는 9월10~11월13일까지 비엔날레 교육홍보관 2층에서 `Art Eros'를 주제로 세계성문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광주비엔날레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의 최대관심사인 성문제에 대한 다양한 패러다임을 통해 외설이라는 이름으로 터부시돼온 성을 하나의 문명이자 예술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컬렉션 전문업체인 (주) 솔로몬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특히 피카소등 유명작가들의 그림을 비롯 그리스·로마의 조각상 등 예술성과 실용성을 구현한 작품 1천여점을 전시해 일반인들에게는 다양한 볼거리를, 청소년들에게는 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제공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 200평 규모의 전시장에서 펼쳐질 세계 성 문화전시회는 크게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전시관과 성인전용관, 갤러리로 나뉘어 그 지역의 독특한 성 문화를 보여준다. 또한 인테리어적인 요소를 전시장에 도입시켜 웅장한 스케일을 연출한다. ▲아시아 전시관=유교라는 사상적 제약으로 성을 금기시해온 동북아 지역과 자유로운 성을 즐긴 동남아, 태평양지역의 양면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중국 광저우지방에서 볼 수 있는 남근이 도드라진 해태상(사자와 비슷한 상상의 동물)을 비롯, 남성들의 변태적인 성욕을 충족시킬 목적으로 행해졌던 중국의 전족, 인도 카마수트라·밀교의 조각상 등이 전시된다. 남녀간의 성애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한국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유럽전시관=쾌락을 추구하던 고대의 성과 금욕을 강요하던 중세의 성이 공존한다. 성을 주제로 한 피카소의 작품에서부터 로마의 조각상과 폼페이 벽화에 등장하는 성, 11세기에서 13세기 까지 중세시대에 사용한 정조대 등 다양한 전시물이 선보인다. 특히 시공을 초월해 여성미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밀로의 비너스상을 똑같이 제작한 복제품과 십자군원정에 나선 남편이 아내가 바람을 피우지 못하게 하려고 만든 정조대도 전시된다. ▲아프리카관=원시자연과 주술속에서 성을 이해하고 형상화한 다양한 조각상, 생활용품, 미술품 등이 선보인다. 다산을 기원하기 위해 사용한 겔레데 부족의 독특한 마스크, 할례의식에서 사용된 도구, 원시부족의 문짝·가구·담배파이프·목침 등 생활용품등도 나온다. ▲아메리카관=신비한 고대문명과 상업주의속에서 싹튼 각양각색의 성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잉카·마야문명의 토우, 토기에서부터 섹스심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마를린 몬로를 소재로 한 미술작품, 북미 현대사진작가들의 예술과 외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성인전용관=`실생활속의 성'을 주제로 성에 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파격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168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성을 표현한 삽화, 19세기 유럽 누드집, 한국·중국·일본의 춘화, 다양한 성교장면을 표현한 조각, 성생활과 관련된 의상과 영상물 등 다소 `낯뜨거운' 작품들도 전시된다. 이 때문에 성인에 한해서만 `입장'을 허용한다. 이와함께 청소년 관람객들을 위해 생명의 탄생과정과 인체의 구조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교육관도 개설된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주)솔로몬의 김민석 대표는 “1천여점의 전시물들은 지난 25년간 세계60개국을 답사하며 수집한 것들로 시공을 초월해 인류의 문명과 `공존'해온 성의 실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성문화전시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비엔날레 입장권과는 별도의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성인 4천원(단체는 3천원), 청소년은 2천원(단체 1천원)이다. 광주일보 문화사업국 (062)222-8111 /박진현기자jhpark@kwangju.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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