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타일 인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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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②"어떤 전시회를 볼까?" '세라믹하우스III'전-여주세계생활도자관 【이천.광주.여주=뉴시스】 2007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오는 28일부터 5월27일까지 경기도 이천, 광주, 여주 3개 행사장에서 열린다. 이번 2007 세계도자비엔날레의 주제는 '미래의 아시아를 빚자(Reshaping Asia)'로 단순한 서양 문화의 수용자 입장에서 벗어나 아시아 도자예술의 가능성을 탐색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아시아 도자예술 재발견 프로젝트'와 '세계.국내 우수작가 발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5개의 전시회가 열린다. ◆'아시아테마세계현대도자'전-이천세계도자센터 이천세계도자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테마세계현대도자전'에서는 아시아 도자예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아시아 도자문화상상', '발견된 과거들'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아시아테마세계현대도자전'에서는 4~5000년 아시아 문명사의 궤적에서 아시아 도자를 바라보는 시선과 아시아 도자의 미래를 발견할 수 있다. 아시아테마세계현대도자전은 크게 첫 번째 테마 '아시아 도자 문화상상'과 두 번째 테마 '발견된 과거들'로 나뉜다. ▲첫 번째 테마 '아시아 도자 문화상상' 주전자의 물이 끓고, 주둥이에서 찻잔이 뿜어져 나온다. 가구 위의 그릇들이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건축 공간 속에서 펼치는 이 소란스러운 향연은 한국의 도예인 신동원씨의 작품 '마법에 걸린 차실'에서 펼쳐지는 상황이다. 스위스 작가 필립바드의 'Human Face'에서는 20여개의 그릇 시리즈와 그 배경으로 유리 위에 전사된 사람들의 사진이 펼쳐진다. 물레를 돌리는 도공에서 몽상가, 무정부주의자, 괴짜들로 변모해 온 도자예술가들의 모습만큼이나 도자는 음식을 담는 그릇에서 사회상과 시대성을 담는 모습으로 변모해 왔다. 아시아 각지의 도예가 뿐만 아니라 서구의 도예가들까지도 자신들의 정신적 뿌리로 여기고 있는 동양성과 그 바탕 위에 그려진 현대사회상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테마 '발견된 과거들' 자기문화로 대변되는 극동아시아의 도자문화와 함께 특별한 장식과 형태의 테라코타, 석기를 제작하는 동남아시아, 남아시아의 도자문화는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보여준다. 이 같은 아시아 도자문화의 원형들은 현대 작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에너지다. 비엔날레의 하이라이트 기획전인 이 전시는 아시아, 유럽, 미주 14개국 26명의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아시아 도자 예술의 과거, 현재를 다이나믹하게 조명하며 미래 도자의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동서도자유물의 보고'전-광주조선관요박물관 '동서도자유물의 보고'전은 한국-터키 수교 50주년을 맞아 동(東)에서 서(西)로 전해진 세계 도자문명사 흐름의 중심에 위치한 터키의 오스만투르크제국 시대의 국보급 전통도자들이 전시된다. 광주조선관요박물관에서 선보이는 이 전시회는 크게 두 주제의 공간으로 이뤄진다. ▲톱카프 궁전박물관의 보물들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끈끈한 '혈맹'을 과시했던 나라 터키의 조상 오스만 투르크의 영광이 그대로 간직된 최고 수준의 동양도자컬랙션 톱카프 궁전박물관에서 국보급 도자유물 80점이 광주조선관요박물관으로 찾아온다. 이 국보급 보물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해외 전시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올해 세계도자비엔날레의 다양한 행사 가운데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회 중 하나다. ▲동-서 문화흐름의 중심, 터키 도자예술 '동서도자유물의 보고'전 그 두 번째 공간에서는 터키의 전통도자를 시대별, 지역별로 소개한다.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의 타일미술관 치니리커스크와 터키&이슬람미술관 등이 소장한 도자유물로 구성되는 이 전시에서는 동에서 서로 전해진 세계 도자문명사 흐름의 중심에 위치한 터키의 이색적인 이슬람 도자문화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세라믹하우스III'전-여주세계생활도자관 여주세계생활도자관에서는 지난 2, 3회 때 비엔날레 전시회 중에서도 일반 관람객에게 가장 호응도가 높았던 '세라미하우스'전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세라믹하우스III'가 소개된다. '세라믹하우스III'의 공간 컨셉은 호텔 로비, 레스토랑, 갤러리, 샵 등 비즈니스 공간에서의 도자의 활용성과 아름다움이다. 시각에 의존하는 일방적인 전시 방식을 넘어 후각, 청각으로도 감상할 수 있는 복합적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특히 거실 공간에는 조선 백자를 계승한 작가들이 마련한 파티가 연출된다. 정조대왕이 어머니 홍씨와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마련한 궁중 회갑잔치에서 영감을 얻어 연출한 이 공간에는 눈부신 한국 백자의 정취가 흐른다. 근대 중국, 일본, 태국 등 극동아시아의 화려한 채색자기의 전통을 잇는 중국 경덕진에 거주하는 팜 민치의 채색자기를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제4회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올해로 4회째를 맞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공모전으로 자리매김 해 가는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에는 '세계 우수 작가 발굴 프로젝트'라는 본연의 취지에 맞게 전 세계의 젊은 작가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세계 예술계로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됐다. 공모전은 생활, 조형 두 부문으로 나뉘어져 진행됐는데 올해도 '서양-조형, 동양-생활'이라는 지역적 전통성이 불분명해져 국적을 가늠할 수 없는 현대 도예 작품들의 글로벌화 경향을 그대로 보여줬다. 국제 공모전 수상작은 조형부문(118점)은 이천에서, 생활부문(70점)은 여주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제4회 국제공모전의 대상은 조형부문에 '건축적 부피(Architectural Volume)'를 출품한 덴마크 작가 보딜 만츠(63.여)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기하학적 드로잉이 그려진 10개의 심플한 용기가 방사형으로 뻗쳐 용기의 건축적 공간 구성으로 도자의 조형성을 완성한 동시에 고온소성에서 얇게 제작된 투명한 도자 용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2회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공모전 경매시스템의 발달로 예술품의 현금화가 점점 쉬워지고 있다.그 대표 주자인 전통자기. 물론 그 가치를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예술품들이지만 우리 옛 자기들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은 현대인의 센스가 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제2회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 수상작을 보는 것은 이러한 안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 도자의 역사와 전통에서 에센스를 뽑아 이를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이 공모전은 한국 전통 도자의 맥을 잇는 공모전으로서는 유일한 것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 대상을 수상한 이영호씨의 '백자줄무늬마디병'을 비롯한 수상작들은 광주조선관요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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