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타일 인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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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가격' 장막을 걷어라
미술품 가격의 공시는 오래된 화두다. 미술시장이 10년 이상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진 원인을 주먹구구식 미술품 가격 탓으로 돌리는 의견도 적지 않고 증권시장처럼 미술품 값을 공시하자는 과격한(?) 주장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21일 창간호를 발행한 미술경제 월간지 <아트프라이스>가 대표적인 서양화가 78명의 미술품 거래가격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 각종 경매와 화랑가의 거래가격을 적시한 이 책에 따르면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 등 작고화가 3인의 호당 가격은 90년대 초 1억원선이다가 IMF를 겪으면서 절반 수준인 5,000만원에 거래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살아 있는 원로작가 가운데는 김흥수 화백의 작품이 가장 비쌌고(90년대 초 800만원·현재 300만원), 권옥연 화백(90년대 초 400만원·현재 300만∼350만원)과 전혁림 화백(90년대 초 200만원·현재 10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진화가 가운데는 장순업과 최쌍중 화백의 작품이 90년대 초 100만원에서 현재 50만원선으로 거래돼 비교적 '비싼 작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트프라이스>는 동양화가와 조각가, 판화가 등의 작품가격을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이 참에 미술계가 거품없는 투명한 가격으로 미술 애호가들에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게 작가도 사는 길이고 작품 한점 걸고 싶은 애호가들에게 기쁨을 주는 일이니까. 굿데이 이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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