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타일 인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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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甕器)
이 땅에서 농경이 시작될 때 씨앗을 담았던 최초의 옹기(甕器)다. 옹기는 간장, 된장, 김치 등 우리의 독특한 음식을 저장하는 용구로, 제조 기능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다. 옹기 그릇은 유약을 입혀 1100℃에서 1200℃ 정도의 고온 소성하는 석기로 구분할 수 있으며, <경국대전>에서는 경공장(京工匠)으로 옹장(甕匠)의 기록이 있어 국책으로 옹기장을 두고 옹기를 구워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조선조 때는 대부분의 가정에 옹기를 사용하지 않는 집이 없을 정도로 넓은 분포를 가졌다. 지역적 특성에 따라 북부지방과 중부지방, 경상도 일원, 강원도 일부지역과 전라도 지방으로 대략 3등분하여 나뉘어진다. 성형기법으로는 첫째, 중부지방에서는 환식인 똬리쌓기로 타렴성형을 하며 한단씩 한단씩 또아리형으로 쌓아 올려서 그릇을 성형하고 큰 기물은 도개와 수레로 두드리면서 쌓아가는 타렴기법을 사용하며 길 게 늘인 점토가래를 한겹씩 쌓아 기벽을 만들어 올리는데 이것을 '타렴탄다'라고 한다. 둘째, 경상도 지역에서는 중부지역과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나 좀 더 가늘고 긴 흙가래를 나선형식으로 한꺼번에 쌓아 올려 도개와 수레를 이용한 타렴법을 사용한다. 셋째, 전라도 지역의 남부지방에서는 채바퀴 타렴을 사용한다. 채바퀴 타렴질이란 성형방법은 장방형의 점토 덩어리를 땅바닥에 좌우로 쳐 가면서 넓고 긴 점토 판장을 먼저 만든 후 그것을 이용하여 그릇벽 쌓기를 해 나가며 이 때에 판자의 길이는 약 80~250㎝정도에 이르기까지 만들고자 하는 그릇에 따라 다양하며, 넓이는 15~30㎝ 정도이고 두께는 1.5~3.0㎝이다. 지역적 특성으로는 북부지방으로 갈수록 옹기의 배가 좁아지고 입이 넓어지며, 남부지방으로 갈수록 배가 풍만해지고 입이 작아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형태는 일조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조량이 많은 남부지방은 덥기 때문에 김치나 간장 등의 저장음식이 덜 발효되도록 하는 것이고, 일조량이 적은 북부지방은 춥기 때문에 발효가 빨리 되도록 옹기의 입은 넓고 뱃통이 직선이며 중부지역은 그 중간형이다. 이같이 뛰어난 통기성과 정화 능력이 있는 옹기는 전통 과학기술의 결정체이며 ‘숨 쉬는 바이오 그릇’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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