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타일 인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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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렘브란트
 소설 렘브란트(전2권)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출판사: 들녘 유화·소묘·애칭에 통달한 미술계의 거장 렘브란트(1606∼1669). 화려한 붓놀림, 풍부한 색채, 능숙한 명암배분이 특징인 그의 초상화와 자화상은 인간의 성격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며, 그의 소묘는 당시 암스테르담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풍자와 해학의 작가 헨드릭 빌렘 반 룬이 지은 ‘소설 렘브란트’(전2권·박웅희 옮김·들녘)는 17세기의 위대한 화가 렘브란트의 생애와 당시 신생국가 네덜란드의 상황을 씨줄과 날줄로 삼고 있다. 저자는 렘브란트를 다루는 부분에선 철저하게 관찰자의 입장에 서서, 위인이라기보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고뇌하는 인간으로 그려나간다. 때로는 삶의 무게가 너무도 힘에 겨워 허덕이는 모습으로, 때로는 혹평에 견디지 못해 좌절하는 모습으로, 때로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그 뜨거운 열정이 뒤섞인 모습으로 선명하게 떠오른다. 화자인 ‘나’에 비친 렘브란트는 상당히 자존심이 강한 사내였다. 일개 제분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명문가문의 딸 사스키아와 혼인하여 암스테르담에서 첫째 가는 초상화가로서 명성을 얻어 많은 수입과 제자를 모은다. 그러나 그는 경제적 관념이 없었기 때문에 수중에 돈이 얼마 있는지는 염두에 두질 않고 유명화가의 작품과 골동품 수집에 열을 올려 훗날 파산의 길로 몰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고 만다. 그의 대표작 ‘야경’은 당시 네덜란드가 역동적인 사회이기는 하나 자신만의 세계를 추구하는 예술가의 야망을 한껏 자극해 놓고는 결정적인 순간에 좌절시키는 부박한 사회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야경’이 완성된 1642년 당시에는 이 작품에 대해 비평가들의 끔찍한 혹평이 쏟아졌다. 1656년 파산선고를 받아 저택과 예술적 영감을 한없이 자극하던 미술품과 골동품도 모두 그의 손에서 떠나고 만다. 특히 수십년 동안 독한 질산을 써가며 수많은 에칭 작품을 제작한 탓에 건강마저 악화되었고 삶의 의욕을 완전히 상실하고 만 그는 1669년 한많은 세상과 작별을 고한다. /노정용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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